이재명, 15일 전남 첫 유세 ‘텃밭 민심잡기’
화개장터 거쳐 광양·여수·목포서 표몰이
‘동서 통합·발전’…이순신 광장 등 찾아
2025년 05월 14일(수) 17:5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 도착해 단상에 오른 뒤 엄지를 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공식 선거운동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텃밭인 전라남도를 찾아 표심잡기에 나선다.

지난 13일 보수의 본진인 대구·경북(TK)지역을 방문한 이 후보는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창원과 통영, 거제에서 유세전을 벌인 데 이어 15일에는 영호남의 경계인 화개장터를 거쳐 전남 광양과 여수, 순천, 목포를 찾는다.

임진왜란 당시의 남해안 전투 지역을 동(東)에서 서(西)로 훑으며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동서 통합과 발전’ 일정이다.

민주당은 이를 ‘국난 극복 이순신 호국 벨트 유세’로 명명했다.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 대변인은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이어받아 국난 극복 의지를 되새기고 동남권과 호남권의 발전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후보의 강한 포부가 담긴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순신 벨트’ 유세 첫날인 이날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용사가 잠든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뒤 부산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이어 경남 창원 상남 분수광장을 거쳐 거북선이 있는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을 방문한 뒤, 김영삼(YS)의 고향인 거제 시내를 잇따라 방문, 조선·해양 산업, 동남권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15일엔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불리는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경상도와 전라도 청년들과 마주 앉아 일자리와 주거,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어 광양으로 이동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창단한 전남 드래곤즈 축구단 구장을 방문, 철강과 물류, 해운 산업 경쟁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다음 행선지는 임진왜란 최후 격전지였던 여수 이순신광장이다. 이곳에서 해양 주권 수호 의지를 강조한 뒤 순천과 목포에서 유세를 마친다.

조 수석대변인은 “YS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거제서 시작해 이틀간 대장정을 서남해안의 관문이자 DJ의 (정치적) 고향 목포에서 마무리한다”며 “민주화와 IT(정보기술)산업을 이끈 두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동서가 함께 잘 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포부를 강하게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