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후보 부인 김혜경, 5·18 유족과 비공개 면담
오월어머니집 방문 "어머니 마음 느껴"
빛고을타운 배식 봉사 등 선거 행보
빛고을타운 배식 봉사 등 선거 행보
2025년 05월 14일(수) 16:45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14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오월어머니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여사는 면담 자리에서 “5·18 전 유족들을 미리 찾아보는 게 도리다고 생각했다”며 “젊었을 때는 확 와닿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이 깊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족들이 “사모님도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고 위로하자, 김 여사는 “이렇게 응원해 주시니까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 제가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다”고 답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김 여사가 12·3 계엄 이후 5·18 어머니들이 걱정됐다며 당시 심정을 물었다”며 “오월 정신 헌법 수록을 꼭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하며 지역 유권자들과 만났다. 특히 해당 장소는 지난 19대 대선이 치러진 2017년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호남 특보’를 자처하며 연일 찾았던 곳이다.
오월어머니집 방문 이후 김 여사는 ‘5·18 민주화운동의 증인’ 고(故) 조비오 신부를 사자명예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씨를 고발한 조영대(조비오 신부의 조카) 신부를 만났고, 16일에 다시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오는 17~18일 광주 유세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