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본격 유세전 돌입…각 정당 일제히 출정식
●제21대 대선 선거운동 첫날
민주 “광주가 민주주의 중심 돼야”
국힘 “무너진 국정운영 균형 회복”
개혁신당, 여수산단 찾아 지지 호소
“호남 투표율, 민심 방향성 지표”
민주 “광주가 민주주의 중심 돼야”
국힘 “무너진 국정운영 균형 회복”
개혁신당, 여수산단 찾아 지지 호소
“호남 투표율, 민심 방향성 지표”
2025년 05월 12일(월) 18:35 |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12일 오전 순천 아랫장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개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
![]() 제21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선대위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김양배 기자 |
민주당 광주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내란세력 척결, 민주주의 회복, 경제성장, 국민통합’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다.
양부남 광주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헌정을 파괴한 세력을 심판하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역사적 전쟁”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통해 국민이 주인인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을 줘 말했다.
박지원·정청래 중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전남 경청투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듯했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정권교체를 위해 85% 투표율과 90% 이상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남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순천 아랫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출정식은 ‘전남도민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선택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민과 당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장에서는 도민 자유발언과 ‘경청노트’ 전달식을 통해 민주당의 핵심 기조인 ‘경청’의 의지를 강조했다.
전남 선대위는 특히 해남, 완도, 진도 등에서 ‘투표율 90%·득표율 95%’를 목표로 한 이른바 ‘9095 운동’을 선언하며 지역 조직과 인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넘어, 호남 주도의 ‘제4기 민주정부’ 수립에 전남이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주철현 민주당 전남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용광로처럼 하나된 선대위가 포용과 경청으로 도민과 동행하겠다”며 “전남이 앞장서 이재명 후보의 압승을 견인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역사적 대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 화순·강진·해남·영암 등 남도 문화벨트 지역을 순회하며 이른바 ‘경청투어’를 마무리했다. 그는 “동학농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제21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선대위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제공 |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당원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후보 확정이 늦어져 대규모 유세 대신 신속한 체계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권 재창출이 아닌 국정 균형 회복이 목표”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우겠다. 힘을 달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광주시당은 오는 17일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전야제에 앞서 이준석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이준석 후보는 여수산단을 첫 유세지로 선택해 산업 현장을 찾는 상징적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금 재도약할 수 있는 해법 제시를 위해 여수산단을 가장 먼저 찾았다고 밝힌 이 후보는 임금 유연성 확보를 위한 법정 최저임금 제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는 산업과 통상·외교 감각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이공계 출신 젊은 정치인으로서 산업 현장 중심의 실용적 리더십을 개혁신당과 이준석이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은 5·18 민주광장에서 진보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차별 없는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출정식을 진행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정권 재창출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지역 발전을 위해 각 정당이 지역 생계와 현안을 정책에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이번 21대 대선에서의 표심을 떠나 각 당의 향후 정치 가능성이 좌지우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의 투표율은 그 자체로 민심의 방향성을 이끌어줄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지현·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