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광주’ 각종 전시·공연 등 예술로 승화
예술의 전당·ACC·시립미술관 등
G-페스타 확대·체험 프로그램 다채
2025년 05월 06일(화) 14:34
5·18민주화운동 45주년 특별전 ‘소년이 온다’. 광주광역시 제공
오월 광주가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방식의 예술로 승화된다.

광주광역시는 ‘2025 광주방문의 해’와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광주 곳곳에서 ‘오월광주’의 정체성을 담은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펼쳐진다고 6일 밝혔다.

광주시립발레단은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17일 오후 3시 정기공연 ‘DIVINE(디바인)’을 선보인다.

5·18민주화운동의 희생과 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작품으로, 치유와 위로 그리고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컨템포러리 발레다. 2023년 ‘무용예술상 작품상’과 ‘한국발레협회상 올해의 작품상’ 수상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5~18일까지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관객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무대에 올린다.

단순히 관객이 연극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시민군의 입장에서 직접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오는 10월19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소년이 온다’ 특별전을 연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과 정신을 문학과 기록으로 재조명한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은 오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단색화 : 무한과 유한’전을 연다.

한국의 단색화는 작업 과정의 신체성을 중시하고, 작품에 물질적 세계를 초월한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을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단색화의 대표 작가 9인(이우환·곽인식·박서보·하종현·정영렬·허황·최명영·윤형근·정상화)의 회화 작품 48점과 아카이브 자료 30여점을 선보인다.

광주광역시는 올해 축제, 공연, 스포츠, 전시, 박람회 등의 행사를 통합 브랜딩한 ‘G-페스타 광주’를 확대, 운영한다.

△오월 광주, 민주주의 대축제(17~18일) △제60회 광주 시민의 날(24일) △무등울림축제(24일) △광주국제인문위크(13~15일) △무등산 인문축제(31일~6월 1일) △2025 광주식품대전(29일~6월 1일) △2025 광주 티&카페 쇼(29일~6월 1일) △2025 광주주류페스타(29일~6월 1일) 등 5월을 풍성하게 채워줄 축제가 이어진다.

각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광주관광 누리집 또는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의 감성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임동 디지털창작소에서는 3D 프린터, UV프린터 등 첨단 장비를 직접 다뤄보는 디지털 장비 교육과 생활용품 제작, 야구 굿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광주시립수목원에서는 환경·생태 프로그램이, 우치동물원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동물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동물원 한바퀴’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광주김치타운에서는 매달 넷째 주 토요일, 계절별 재료를 활용한 김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광주방문의 해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가 왔다, 민주가 온다’는 슬로건처럼 광주 전역이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로 거듭나고 있다”며 “광주방문의 해를 계기로 사계절 내내 풍성한 G-페스타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광주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