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인도네시아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전문전시회에 시장개척단 파견
5만달러 수출 계약·기술 발표도
관련 기술 주목...수출 거점 확보
5만달러 수출 계약·기술 발표도
관련 기술 주목...수출 거점 확보
2025년 05월 06일(화) 13:51 |
![]() 전라남도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2025 에너지 특화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출 업무협약 체결 및 현지 기업과의 기술협력 기반을 다졌다. 전라남도 제공 |
전라남도와 KOTRA 광주전남지원본부가 공동 운영한 이번 시장개척단은 동남아 최대 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인도네시아 국제 태양광 및 광전지 전시회(Solartech Indonesia 2025)’에 참가했다. 여기에 전남 지역 10개 에너지 특화 기업이 참여해 현지 바이어 118개사와 총 172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이번에 참가한 기업은 △경향산업㈜(발포보온제) △㈜디엠티(신축이음관) △㈜비케이에너지(수상태양광·수소발전기) △㈜스위코진광(가스/에폭시 절연 차단기) △㈜한국그리드포밍(고속 전자기과도모의장치, 그리드포밍 인버터) △㈜엠티에스(산업용 밸브) △㈜유진테크노(고·저압 케이블 및 지중화 설비) △㈜이엘티(이동식 PV-ESS 발전시스템) △㈜터빈크루(스마트폴·드론 무선충전 시스템) △㈜티디엘(전고체 배터리) 등이다.
현장에서는 ㈜디엠티가 5만 달러 규모의 신축이음관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비케이에너지는 현지 기업과 MOU를 맺고 수상태양광과 수소발전기 공동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유진테크노는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LN) 납품망을 통한 케이블 공급 가능성을 확보했고, ㈜이엘티는 술라웨시 우타라 지역에서 이동식 전력공급장치(PV-ESS)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술 경쟁력도 주목받았다. ㈜터빈크루는 국영 건설사 위자야 카르야(WIKA)와 엔지니어링사 SMEC로부터 기술 발표를 요청받았고, ㈜티디엘은 현지 법인을 통해 전기이륜차용 배터리팩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엠티에스는 현지 업체와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한국그리드포밍은 국영전력공사를 대상으로 그리드포밍 인버터 기술 시연을 계획하고 있다.
전시회 참가 이전에는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시장 동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바이어 간담회를 열어, 참가 기업들의 현지 시장 이해도 제고와 비즈니스 대응력을 강화했다. 또한 항공료, 전시물품 운송, 통역, 차량 지원 등 실질적인 행정 지원도 병행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3%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4.68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2024~2028년 동안 5746㎿ 규모의 루프탑 태양광 설비 설치를 승인하는 등 태양광 제조 및 투자 확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신현곤 전라남도 국제협력관은 “에너지는 전라남도가 중점 육성하는 전략산업으로,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기업의 기술력을 현지에 알리고 신흥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업무협약과 실증사업이 실질적인 수출성과로 이어지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는 해상풍력, 수소,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등 청정에너지 전 분야에 걸쳐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전국 최대 신재생에너지 생산지로서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에너지허브로의 도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