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사퇴’ 한덕수 “마지막까지 국가 위한 최선의 길”
대선 출마 공식화… 내일 국회서 선언 전망
2025년 05월 01일(목) 16:30 |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 권한대행은 1일 오후 서울특별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가 우리 손에 달렸다”며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권한대행은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2일 영등포구 국회에서 공식 선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는 현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경합 중인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진영의 수렁에 빠져 수년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역설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