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동원령"…대구 함지산 산불 재확산, 진화 '총력'
2025년 04월 30일(수) 18:30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인 지난 29일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불이 진화됐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재발화해 확산되면서, 산림 당국은 국가동원령을 발동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함지산 재발화는 기존 산불 영향 구역 내 북·동쪽 5개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북구 서변동 방향으로 약 2.1㎞에 걸쳐 화선이 형성된 상태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1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연기가 북구 구암동과 서변동 방면으로 퍼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산불 진화 헬기 41대와 진화 인력 190여명, 장비를 긴급 투입했으며, 오후 5시47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야간에도 진화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열화상 감지용 드론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 북구도 오후 5시13분께 서변동 일대 주민들에게 “산불 확산 중이니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해 달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1분께 함지산에서 처음 발생한 산불은 약 260ha의 산림을 태운 뒤, 29일 오후 1시께 진화됐으나, 같은 날 오후 7시31분께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다시 불이 붙으며 부분 재발화됐다. 이후 잔불 정리 과정에서 재차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