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계속...국토부 '취항 불가'
"업계·시민 불편 외면 어려워"
"부정기편 허용 원칙 어긋나"
2025년 04월 30일(수) 13:40
광주광역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두고 시와 국토교통부가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국토부에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건의서를 제출하고 몇차례 협의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국제경기, 국제행사 등 특정 목적에 한 해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하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으로 불허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부정기편 운항 원칙 위배 등을 들어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시는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과 시민들과 여행업계의 요구가 계속돼 국제선 유치를 계속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국제행사를 위해 부정기편을 운항하려는 것이 아니고 무안공항 정상화까지 국제선을 임시 운항하려는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국토부는 불허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국토부가 불허하고, 또한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항공 안전 혁신 방안’에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이 담길 것으로 보고 신청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하지만 이날 국토부 발표에도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시는 고민이 커지게 됐다.

국토부 발표에는 올해 하반기 종단안전구역 확대, 조류탐지 레이더 시범 운용, 조류 충동을 예방 전담 인력 확충 등이 있지만,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

국토부는 지난 11일 무안공항 폐쇄 기간을 오는 7월 1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무안공항이 언제 다시 개항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안공항이 언제 정상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광주 시민들과 관광업계의 어려움과 불편을 외면하기 어렵다.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선 임시취항의 필요성을 국토부에 계속 요청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정상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