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여파’ SK텔레콤, 유심 교체만 28만명
오늘 오전 9시까지 432만명 교체 예약
2025년 04월 29일(화) 16:02
SK텔레콤이 해킹 여파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이틀째인 29일 오전 서울의 한 대리점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SKT)이 해킹 여파로 유심(USIM) 무상 교체 서비스를 진행 중인 가운데 28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SKT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이용자는 28만명, 온라인 유심 교체 예약 이용자는 432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앞서 SKT는 전날 오전부터 유심 무상 교체와 온라인 예약을 개시한 바 있다.

또한 SKT가 유심 정보를 이용한 부정 금융 거래를 막는 방법으로 제시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871만명이다. 이로써 유심을 교체하거나 예약한 가입자와 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모두 1331만명이다.

SKT는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탈취된 유심 정보의 복제에 의한 부정 계좌 이체 등 금융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해커가 빼돌린 유심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문자와 카카오톡, 이메일 등을 통해 스미싱을 시도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스미싱은 명의 도용 방지 등을 위해 휴대전화를 재부팅 해달라는 등 속임수로 해킹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스미싱대응팀 관계자는 “스미싱 시도에 대해 24시간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공격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재부팅 후 보안 점검을 진행하지 않으면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등 피싱 메시지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