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오자 KIA가 달라졌다…리그 1위 LG 격파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서 8-4 승리
2025년 04월 26일(토) 17:38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개막 전에서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이탈했던 김도영이 한 달만에 1군 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KIA타이거즈가 리그 저승사자 LG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KIA는 12승 15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전날 대타로 출전해 1타석 1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선보였던 김도영이 이날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KIA의 쉴 틈 없는 맹공이 이어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1회말 무사 1·2루 상황 김도영과 최형우의 중전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KIA가 2-0 먼저 리드를 잡았다.

KIA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1사 주자 없는 상황 LG 선발 이지강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뒤이어 오선우가 3점 홈런을 만들어 내며 경기는 6-0으로 기울었고 5회말 오선우와 변우혁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 8-0으로 달아났다.

KIA의 타격에 불이 붙자 선발도 빛을 발했다. 선발 투수 애덤 올러는 이날 7이닝 1피안타(0피홈런)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특히 7회초 한번의 안타와 두번의 볼넷을 제외하곤 LG 타자들에게 베이스를 밟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으며 신들린 투구를 선보였다. 8회부터 올러가 내려가고 투입된 불펜은 김대유(0.1이닝 2실점), 김건국(0.2이닝 1실점), 이준영(1이닝 1실점)이 차례로 실점을 허용했으나 크게 벌어진 점수차로 인해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