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위대한 도전 0-7 패배…끝까지 광주만의 축구 선보여
2025년 04월 26일(토) 04:18
광주FC가 26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알 힐랄과의 8강전에서 0-7로 패배했다. 사진은 광주FC 헤이스가 이날 경기를 뛰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K리그 중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진출한 광주FC가 알 힐랄과의 경기에서 0-7로 패배했다.

광주는 26일(한국 시각) 오전 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8강전 알 힐랄(사우디)와의 경기에서 0-7로 처참하게 패배하며 탈락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알 힐랄에게 리드을 빼앗기며 끌려 가야 했다. 전반 6분 올라온 코너킥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머리로 가볍게 건든 공이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로부터 3분 만에 광주 아사니도 알 힐랄 골키퍼와 1대 1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슈팅이 가로막혔다.

전반 25분에는 오른쪽 측면이 무너지며 빠른 속공을 허용했고 말컴의 패스를 받은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3분 광주 공격을 뒤집는 역습 상황에서 알 도사리의 속도를 아무도 따라잡지 못하며 골키퍼 김경민과 마지막 경합 끝에 세 번째 골을 내줘야 했다.

광주는 오후성을 가브리엘 대신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더 강화했지만 그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후반으로 넘어갔다.

후반도 알 힐랄이 체력 관리를 위해 다소 수비적으로 변했을 뿐 경기 내용이 크게 바뀌진 않았다. 후반 10분 우측 수비가 무너지며 패널티 박스 인근에서 미트로비치의 슈팅이 광주의 골문을 또다시 흔들었다. 후반 34분 미트로비치와 마우콩이 2대 1 패스로 광주의 수비를 손쉽게 벗겨냈고 다섯 번째 골로 이어졌다.

더이상 기세가 크게 꺾인 광주는 후반 39분 후방 빌드업 중 공을 빼앗겨 알 도사리에게 추가골을, 후반 43분 압둘라 알 함단의 중거리 슛으로 연속 골을 내주며 경기를 마쳤다.

광주는 당초 알 힐랄의 공격이 매서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4-4-2 포메이션을 유지하는 등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전략적 선택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전략을 추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