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디지털커머스 선도 도시로 도약해야"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저널리즘 강연
"소상공인 상품화 지원 등 필요"
"지역 특화 상권·명장 육성해야"
2025년 04월 24일(목) 18:22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24일 전남일보 승정문화관에서 ‘디지털커머스 혁신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주제로 저널리즘 특강을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전남일보는 24일 본사 승정문화관에서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초청해 ‘디지털커머스 혁신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주제로 저널리즘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강의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광주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대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이 유통 생태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이제는 기술을 중심으로 소비 흐름을 재편하는 것이 지역 경제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지역 상권과 기업, 시민이 함께 연결되는 디지털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디지털커머스는 위기 속에 놓인 광주의 소상공인들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현재 광주 소상공인은 고금리 대출, 경쟁 심화, 원자재비와 배달 수수료 부담, 폐업 비용 등의 복합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의 지원 정책은 많지만 접근성과 인지도가 낮아 실질 효과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치형 키오스크나 배달 로봇이 대표기술로 자리잡고 있지만, 유지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소상공인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QR 기반의 간편 주문 시스템처럼 비장치형 디지털 전환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1소상공인 1상품화(1소1상)’ 프로젝트, 밀키트 상품화 지원센터, 광주푸드클럽 창단 등 구체적인 실행사례도 소개했다. “11개 기업이 참여해 상품화를 완료했고, 광주FC와의 협업을 통한 로컬 브랜드 활성화도 추진 중”이라며 “지역 스포츠와 연계한 공동 마케팅도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이콘(라이프스타일+로컬+유니콘)’ 개념을 제시하며, 지역 문화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형 기업 모델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라이콘은 의·식·주 전반에 걸쳐 제조와 서비스의 융합으로 로컬 혁신을 실현하는 플랫폼”이라며 지역 특화 우수상권 발굴, 명장 육성 등과 결합해 산업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는 디지털커머스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를 갖춘 도시”라며 “디지털 기반의 혁신 창업, 스마트 물류 체계, 인공지능 상거래 플랫폼 구축 등 다방면의 전략이 실질적으로 실행되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강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