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전신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100여명 서훈 추서 확인
단일 학교로는 최대 규모
광복 80주년 선양사업 필요
2025년 04월 24일(목) 17:28
전남대 전신학교 서훈 추서자. 전남대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남대학교 전신학교(前身學校) 출신으로 서훈에 추서된 이들이 100여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단일 학교 차원에서는 최대 규모다.

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단 김재기 교수(정치외교학과 교수)연구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남대 전신학교인 광주농업학교, 목포상업학교, 여수수산학교 출신 중에서 1919년 3·1만세운동,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940년대 학생독립운동 단체 결성 등으로 100여명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적으로 건국훈장 독립장, 애족장 등 서훈에 추서됐다고 24일 밝혔다.

광주농업학교는 1919년 3·1만세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최정기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등 49명이 서훈에 추서됐다.

1920년에 설립된 여수수산학교 출신으로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참여 등으로 오우홍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등 33명이 서훈에 추서됐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주도학교인 목포상업학교 서훈 추서자는 박종식 선생(건국포장) 등 16명에 달한다. 전남대 교수로 재직한 독립운동가도 의과대 조규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문리과대학 이을호 선생(건국포장) 등이 있다.

연구팀은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서훈에 추서된 인사들을 기준으로 분류했으며 투옥이나 징계로 학교를 떠난 미서훈자는 포함되지 않아 이를 포함할 경우 150명 이상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기 교수는 “단일 학교 규모로는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가 서훈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방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수립에 기여한 전남대 전신학교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고증하고 선양 사업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