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찾아가는 주거복지센터’ 운영
21일부터 매주 월·수 상담
동부권 피해자 접근성 개선
2025년 04월 16일(수) 15:17
전라남도주거복지센터 전경.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과 예방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순천시 해룡면 전남 동부지역본부에서 ‘찾아가는 주거복지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도내 전세사기 피해 접수는 총 1028건, 피해금액은 약 95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72%가 순천 등 동부권에 집중돼 있어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공동 운영하는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수도권과 부산·대전·대구 등 6곳에만 설치돼 있어, 광주·전남권은 지원 공백지대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기존 전남도주거복지센터의 기능을 보완해 법률, 부동산, 행정 서비스를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주거복지센터’를 마련했다. 센터는 매주 월·수요일에 운영되며,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순천 해룡면 동부지역본부 1층 심리상담실에서 상담이 진행된다.

법률상담은 오후 시간대에 운영되며, 월요일에는 변호사, 수요일에는 법무사가 전세사기 관련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변호사 상담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최소 5일 전까지 전남도주거복지센터(061-282-8424 또는 1551-842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법무사 및 공인중개사 상담은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순천지회 소속 법무사와 전남도회 소속 공인중개사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민·관 협력을 통한 주거 안전망 구축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주거복지센터를 수탁 운영 중인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피해자들이 법률·부동산·행정 지원을 한 자리에서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실질적 원스톱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전남도와 협력해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