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국민안전의 날, 우리 주변은 과연 안전한가
박재영 무안경찰 경무계장
2025년 04월 15일(화) 17:56 |
![]() 박재영 무안경찰 경무계장 |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이는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발생했고 이를 방치한 결과 대형 사고나 재난이 발생한다는 법칙이다.
올해도 부주의한 소각행위 등으로 인해 경남 산청·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26명이 사망했고, 축구장 2602개 규모의 산림과 주택이 소실되는 재난이 발생했다. 매년 봄철이면 임야 주변에서의 소각행위 금지를 홍보하지만 “뭐 큰일이야 나겠어?”라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결국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것이다.
경찰에서는 수년 전부터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불안전한 시설물이나 도로, 주변 환경 등을 발굴해 관련 기관에 개선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우리 주위의 불안전한 것들을 의식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쉽게 지나치지 않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대한민국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곳곳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발견됐음에도 당장의 편리함과 수리 및 정비에 소요되는 비용을 아까기 위해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사례가 종종 보고 되고 있다.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사고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국민 모두가 안전의 감시자로서 주변에 불안전한 요소들을 찾아내 나와 내 가족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