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열연 스틸밴드 결속 자동화 장치’ 개발
비용 절감·안전한 작업환경 확보
2025년 04월 10일(목) 13:12 |
![]() 광양제철소 직원이 스틸밴드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 |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열연공장에서 열연 코일이 생산되면 두루마리 휴지 모양으로 감겨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틸밴드(커다란 강철 코일을 묶어 안전하게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강철 재질의 끈)로 묶어 용접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때 잔여 스틸밴드의 길이가 코일의 둘레보다 짧으면 이를 사용할 방법이 없어 폐기한 후 작업자가 2인 1조로 스틸밴드를 수작업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광양제철소는 지난 2023년부터 코일 포장에 전문적인 포스코엠텍 등과 협업, 개발에 착수했다.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잔여 스틸밴드의 끝부분을 새로운 스틸밴드와 자동 용접해 주는 장치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광양제철소는 스틸밴드를 이어 붙이는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밴드 사용량을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여 2열연공장에서만 연간 3억6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처럼 작업자가 스틸밴드를 수작업으로 교체할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위험 요소가 제거돼 더욱 안전한 작업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자동화 장치를 열연공정뿐 아니라 다른 공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고재윤 광양제철소장은 “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기에 이 같은 큰 성과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광양제철소의 미래경쟁력 확보에 더욱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