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금호태인보도교 착공… 교통 인프라 개선 활발
시-광양제철소, 착공식 개최
금호-태인동 연결, 길이 64m
포스코, 22억5000만원 투자
강관거더교 형태… 내년 완공
2025년 03월 17일(월) 15:31
지난 13일 광양시 태인동 도촌마을 일원에서 진행된 금호태인보도교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김맹철 광양시어민회장, 김종현 금호동발전협의회 회장, 김재중 태인동발전협의회 회장, 고재윤 광양제철소장, 정인화 광양시장,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광양제철소 제공
광양시와 광양제철소가 태인동과 금호동을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17일 광양시와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태인동 도촌마을 일원에서 금호태인보도교 착공식을 개최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안전한 공사 진행을 다짐했다.

금호동 761번지와 태인동 1271-6번지를 연결하는 태인보도교는 총길이 63.7m, 높이 4.45m, 폭 5.0m 규모로, 오는 2026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보도교 건설은 그동안 재원확보 문제 등으로 추진이 지연돼 왔으나 시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광양제철소의 투자로 지역민들의 이동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금호동과 태인동은 지리상으로 매우 인접해 있지만, 도로 여건상 차량을 활용해 먼 길을 돌아서 이동해야 했다.

이에 광양제철소는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 2023년 포스코 이사회를 거친 후 지난해 8월 광양시에 금호태인보도교 설치사업 설계서를 전달, 22억5000만원을 부담키로 했다. 이에 광양시와 포스코가 함께 총 30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태인보도교는 강철로 만든 원통형의 관을 주된 구조재로 사용하는 교량의 한 형태인 ‘강관거더교’로 건설된다. 이에 지역민들이 보도 및 자전거를 활용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순한 보행로 연결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재윤 광양제철소장은 “금호태인보도교를 통해 금호동과 태인동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교통 인프라 개선에 따른 여행객 증가에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앞으로도 광양제철소는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하나 활동들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기존에 차량 중심으로 운영되던 태인교에 이어 금호태인보도교가 추가되면 주민들의 보행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양시도 공사가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