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파면 촉구 도보행진 사흘째… 탄핵 선고까지 지속
여의도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
탄핵 선고 지연에 기간 연장
2025년 03월 14일(금) 17:25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임명희 사회민주당 부대표 등 참가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내란수괴 파면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 사흘째를 맞았다.

당초 이번 주말까지 나흘 간만 도보행진을 진행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까지 시위를 이어가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파면 촉구 여론전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당직자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부터 광화문 집회 장소까지 약 8.7㎞ 가량을 행진하는 거리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12일부터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촉구 도보 행진을 시작했으며 이날로 사흘째 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차도를 걸으며 “윤석열을 파면하라”, “김건희를 수사하라”, “심우정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하루라도 빨리 파면 선고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한결 같은 요구인데 이게 늦어지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결론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시기는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지만 우리가 인내하며 헌재에 국민의 뜻을 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도보 행진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초 당이 주최하는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장외집회 개최일인 오는 15일까지 도보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여론전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월요일에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안 나오면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도보행진을 마친 뒤에는 헌법재판소 인근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장외집회를 연일 개최 중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거리 정치’에 당력을 집중하며 조속한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