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시장군수협의회 "尹파면은 시대정신…국민의 명령"
국회서 기자회견…800여명 참석
김 지사 "파면은 성취해야 할 과제"
2025년 03월 12일(수) 16:11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전남지사·시장군수협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 등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남시장군수협의회가 12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는 역사적 소명 의식과 비상한 책임감을 갖고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김 지사와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목포·나주·광양·곡성·구례·보성·장흥·해남·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 등 13개 시장·군수, 도의회·시의회·군의회 의원,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 5·18단체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문금주, 권향엽, 김문수, 신정훈, 박균택 등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내란수괴범이 버젓이 석방되는 등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 한 번 떨어트리는 참사가 발생했다”며 “끓어오르는 정의를 위한 분노를 참을 수 없어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뜻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파면은 시대정신이고 정의이고 절체절명의 우리가 반드시 성취해야 할 과제”라며 “윤석열이 다시 대통령직에 돌아오게 된다면 제2의 비상계엄보다 더 혹독한 비상계엄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헌법재판소는 반드시 정의에 심판에 따라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구속 이후 간신히 되찾았던 작은 평온함은 그의 석방으로 산산이 부서졌다. 국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늦어질수록 국가적 혼란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고 현직에 복귀할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흑으로 뒤덮일 것”이라며 “윤석열은 복귀 후 곧바로 제2의 내란을 획책할 것이며 자신을 탄핵하고 구속한 모든 인사들에게 무자비한 보복을 가하는 등 대한민국은 순식간에 독재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단 한 순간도 지체할 틈이 없다. 민주 헌정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는 역사적 소명의식과 비상한 책임감을 갖고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