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의 발자취를 조명하다…'광주여성길 도보투어'
광주여성가족재단, 접수 시작
이달 10일부터 6월30일까지 운영
두홉길·백단심길·홍단심길 코스
3인 이상 신청 가능·QR코드 접속
이달 10일부터 6월30일까지 운영
두홉길·백단심길·홍단심길 코스
3인 이상 신청 가능·QR코드 접속
2025년 03월 05일(수) 13:08 |
![]() 광주여성길 도보투어가 10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운영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
광주여성길은 지난 2022년부터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광주여성 근대역사탐방로 프로그램으로 △두홉길 △백단심길 △홍단심길 3코스의 도보투어를 통해 광주여성 백년의 역사를 만나는 도보투어다.
이번 도보투어는 오는 10일부터 6월30일까지 운영하며, 3인 이상의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각 코스는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모든 투어에는 전문해설사가 배정돼 광주여성 근대 백년의 스토리텔링을 전해준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투어 일주일 전 신청 QR코드로 접속하면 된다.
도보투어에 포함된 두홉길은 양림동을 중심으로 근대여성교육과 여성선교사를 주제로 한다. 또 백단심길은 3.1운동과 항일에 투신했던 여성들의 삶을 따라 걷고, 홍단심길은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최초’의 근대적 직업을 가진 광주여성들의 발자취를 좇는다.
이번 도보투어는 ‘길 위의 길, 발자국 위의 발자국’이라는 모토가 말해주듯, 우리가 평소 걷는 수많은 길을 이미 걸었던 선배 여성들의 삶을 기억하고, 이들의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발자국을 되새기는 취지로 기획됐다.
한편 지난해는 92회에 걸쳐 이뤄진 광주여성길 도보투어에 972명이 참여했으며, 광주·전남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과천, 경산, 전북 등 전국의 시민과 단체들이 찾아 여성 역사탐방로의 선진지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투어 만족도 또한 94점을 기록하면서 여성 역사문화 자원화에 성공 사례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광주여성길의 모든 코스에는 여성사와 성평등 관점, 여성인물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섭렵한 전문해설사 21명이 활동하면서 광주여성들의 서사를 전하고 있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광주여성길을 걷다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 속에 광주여성이 있고, 그 여성의 헌신과 열정으로 지금의 나와 광주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앞으로 광주여성들의 삶을 시민과 함께 역사로 만드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