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성 상인들의 생생한 삶을 조명하다
전남여성가족재단, 구술 기록집 발간
"지역 여성의 역사 알리기 위해 노력"
2025년 03월 05일(수) 13:07
구술 기록집 ‘전오일장의 기억, 전남 여성 상인의 생애 기록’. 전남여성가족재단 제공
전남 여성 상인들의 생생한 삶을 기록한 책자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전남지역 전통시장에서 활동한 여성 상인들의 생애를 담은 구술 기록집 ‘오일장의 기억, 전남 여성 상인의 생애 기록’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남여성생애사는 2011년부터 지역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해 책으로 발간, 이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도전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이 책 또한 전남여성생애사 사업의 일환으로 오랜 시간 오일장에서 생계를 꾸려온 여성 상인들의 삶과 경험을 기록한 자료다.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여성들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는 동시에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유대와 연대의 중심이었던 전통시장을 다룬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기록집은 △노점을 천직으로 삼아온 김옥순씨 △강진 병영상인으로 20년을 살아온 박순심씨 △광양에서 행상을 이어온 최갑남씨 등 여성 상인 3인의 생애를 조명했다. 이들이 겪어온 일상의 어려움과 기쁨, 경제적·사회적 도전,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성과 여성의 역할을 되짚는다.

성혜란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이번 구술 기록집을 통해 지역 전통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여성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욱 힘 있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이들의 역사와 경험을 알리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일장의 기억, 전남 여성 상인의 생애 기록’은 전남 도내 도서관과 전남여성가족재단 누리집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