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호랑이 군단, 마지막 연습경기서 유종의 미
KT에 6-2 역전승… 최원준 결승타
‘5선발 경쟁’ 황동하 3이닝 무실점
2025년 03월 03일(월) 17:08
KIA타이거즈 황동하가 3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2차 스프링 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호랑이 군단이 네 경기 연속 역전패로 주춤했던 흐름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역전승으로 끊어냈다. 특히 투타 모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KIA타이거즈는 3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2차 스프링 캠프 연습경기에서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연습경기를 1승 4패(승률 0.200)로 마무리했다.

투수진은 이날 마운드에 오른 5명 모두 호투를 펼쳤다. 가장 먼저 등판한 양현종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황동하가 3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이어 임기영과 조상우가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정해영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도현, 김태형과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황동하는 돋보이는 투구를 선보였다. 김도현이 2경기, 5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연습경기 등판을 마무리한 가운데 황동하는 지난달 27일 LG트윈스전(2이닝)에 이어 다시 한번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범경기까지 접전을 이어가게 됐다.

황동하는 4회초 등판해 김민혁과 오재일, 배정대의 타선에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이어 5회초 오윤석에게 안타, 김상수에게 볼넷,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황동하는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민혁을 플라이, 강민성을 파울 플라이, 배정대를 플라이로 처리하며 총 42구로 3이닝의 임무를 완수했다.

야수진에서는 박찬호와 이우성, 김태군, 박정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이우성은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솔로포를 때렸고, 윤도현은 2-1로 앞선 4회말 1사 2루에서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첫 실전에서 병살타를 포함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새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반전을 이뤘다. 패트릭은 수비에서도 유연성을 자랑하며 고난도 송구를 여러 차례 안정적으로 받아내는 모습을 선보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