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지역의 기백 담은 화풍 펼친다
●조선대 김보현&실비아올드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빛이 머문자리, 풍경의 속삭임'
6월27일까지 평면회화 27점 선봬
작가 5명·광주 근현대 미술 조명
"예술과 지역의 관계 성찰할 기회"
'빛이 머문자리, 풍경의 속삭임'
6월27일까지 평면회화 27점 선봬
작가 5명·광주 근현대 미술 조명
"예술과 지역의 관계 성찰할 기회"
2025년 03월 03일(월) 17:06 |
![]() 김보현 작 ‘무제’. 조선대 미술관 제공 |
![]() 김영태 작 ‘향일암가는 길’. 조선대 미술관 제공 |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올드미술관은 4일부터 소장품 기획전 ‘빛이 머문자리, 풍경의 속삭임’을 개최한다. 오는 6월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조선대학교 소장품 중 광주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이끈 김보현, 김영태, 오승우, 윤재우, 진양욱 화백의 평면회화 27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조선대학교 미술관은 김보현&실비아올드미술관의 기증작 380여점을 포함해 총 1860여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미술의 가치와 흐름을 조명해 왔다. 이번 전시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과 그 안에 담긴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예술이 기억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참여작가 5명의 작품에는 자연과 예술이 교감하며 다채로운 순간을 경험케 하는 화폭이 담겨 있다.
김보현 화백은 1970년대부터 여행을 자주 다니며 즉흥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순간의 감정을 표현해 왔다. 그의 작품에서는 이처럼 기억 속 이미지들이 겹치는 독창적인 풍경이 잘 드러난다.
김영태 화백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탐구하며 목가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색감으로 자연을 감성적으로 재해석한 풍경화를 보여준다.
오승우 화백은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 터치로 주로 남도의 섬, 바다, 들녘을 표현하고 한국적 정서를 담은 추상적이면서 역동적인 작품 세계를 구현한다.
화려하고 장식적인 색채는 윤재우 화백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선적인 표현이 돋보이며 시대별로 다양한 화풍을 시도하며 강렬한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로 개성적인 화면 구성을 보인다.
진양욱 화백도 다채로운 색면과 낙천적인 색채 표현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작품으로 감각적인 작품을 구현했다.
![]() 윤재우 작 ‘울산바위 저녁노을’. 조선대 미술관 제공 |
![]() 진양욱 작 ‘무등산’. 조선대 미술관 제공 |
![]() 오승우 작 ‘신록’. 조선대 미술관 제공 |
제2·3전시실에는 김영태, 윤재우, 진양욱 화백이 각기 다른 시각으로 지역 풍경을 해석한 작품들이 자리한다.
전시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고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
한편 이번 기획전은 지역과 함께하는 조선대학교 교육 철학의 연장선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통해 광주 미술의 가치를 재확인할 기회를 제공한다. 소장품의 가치와 지역 미술의 깊이를 재조명하고, 관람객들이 일상의 여유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조선대 미술관 관계자는 “5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개성과 시선으로 지역의 풍경과 감성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며 “관객들은 전시를 관람하며 이들이 구현한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기획전 ‘빛이 머문자리, 풍경의 속삭임’ 포스터. 조선대 미술관 제공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