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 이승준 영입
비장애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2025년 03월 03일(월) 14:16
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 이승준(왼쪽)이 지난달 28일 광주시청 문화체육실장실에서 신규 선수 임용식을 갖고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에게 임용장을 수여받고 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이 비장애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이승준(26)을 영입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젊은 피의 가세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달 28일 광주시청 문화체육실장실에서 이승준의 신규 선수 임용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임용식에는 이승준과 안형승 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 감독,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 유만근 광주시 체육진흥과장 등이 참석했다.

하남천현초-신장중-효원고를 나온 이승준은 비장애 양궁선수 출신으로 고교 1학년 재학 중 청소년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2015 유스 세계 선수권에서 카뎃부(17세 이하부)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2관왕과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고교 2학년 재학 중 전체 인구의 0.14%에 발병하는 선천성 희귀 질환인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오른쪽 신경이 둔화되는 장애를 갖게 됐고, 재활에 매진해 페퍼저축은행 장애인양궁팀을 거쳐 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승준의 가세로 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은 양궁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궁 종합 우승을 노린다.

이승준은 “저를 믿고 영입한 광주시와 안형승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는 4월 첫 대회인 페퍼저축은행배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