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최 대행 "통합 정신 실천"
2025년 03월 01일(토) 11:5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 입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된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국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3·1운동이 가르쳐준 통합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제106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의 중요한 가르침은 바로 우리 민족이 대의를 위해 하나가 되었던 통합의 정신이다. 나라마저 빼앗긴 절망 속에서도 남녀노소, 신분과 계층, 지역과 종교를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일어섰다”며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분열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국가의 미래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우리 앞에 놓여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조국을 만들기 위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3·1운동의 교훈을 통해 국제정세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

최 대행은 “세계 어느 국가가 강자의 선의에 자신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느냐. 정부는 이러한 (급변하는 국제정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의 경제안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진정 힘 있는 나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는 강력히 대응하되 대화의 길은 항상 열어놓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올해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함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날의 하나된 외침, 오늘의 하나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3·1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1200여명이 참여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

숭의여고 출신 김미숙 배우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종손녀인 소프라노 이영규와 이육사 순국 80주년 기념 공연 ‘운명을 바꾼 이름 264’에 함께 출연한 테너 석정엽, 국방부 성악병이 애국가를 선창한다.

독립선언서는 각계각층의 당시 사람들로 분한 배우들과 이종찬 광복회장이 낭독하며 뮤지컬배우 나하나가 유관순 열사의 희생을 기리며 모든 독립운동가에게 바치는 노래인 ‘소녀의 절개’를 부른다. 이어 누베스어린이합창단이 3·1운동 당시 선열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동요 ‘대한독립만세’를 노래하고 ‘우리 함께’를 성악가 겸 뮤지컬배우 김소현과 누베스어린이합창단, 떼루아 유스콰이어 합창단이 함께 부른다.

3·1절을 맞아 총 96명이 독립유공자 포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기념식장에서는 독립유공자 고 오창근님의 후손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애족장, 건국포장 등이 수여된다.
곽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