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5당, 광화문 연합집회 집결… 국힘은 탄핵 반대 집회
2025년 03월 01일(토) 10:31 |
![]()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4차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있다. 뉴시스 |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내란 종식·민주 헌정 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각 당 대표들은 이날 연단에 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할 전망이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하며 국가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촉구 및 윤석열 정권 퇴진 장외집회를 진행한 이후 3개월간 원내 투쟁에 집중하며 거리로 나서지 않았지만, 지난달 22일부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장외집회를 재개했다.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주권자의 뜨거운 함성으로 안국역 사거리를 가득 채워달라”며 집회 독려에 나서기도 했다.
야 5당은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시작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범시민대행진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이 결론만 남았다”며 “헌재 심판 변론이 종결된 이상 헌법재판소가 여론 등의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탄핵 찬성에 대한 국민 여론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전국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거 참석해 탄핵 심판의 부당성을 알릴 예정이다. 일부 의원들은 직접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 60여명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및 각 지역구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 윤상현·나경원·장동혁 의원은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관하는 여의도 집회에 연설자로도 나선다.
손현보 부산세계로 목사와 전한길 강사를 비롯해 조배숙·김기현·김정재·송언석·이인선·권영진·강선영·이종욱 의원 등 현역 3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집회에는 윤상현 의원과 박대출 의원을 비롯한 TK·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날 여의도 집회에 참석하는 의원 중 일부는 이후 광화문을 찾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연일 헌법재판소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76명은 전날 헌법재판소를 찾아가 “공정하고 신중한 판단을 촉구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직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에 충실한 결정만이 극단적인 국론 분열을 막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한다. 이에 헌재가 정파적 이해관계나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오직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공정하고 신중한 판단을 해줄 것을 간절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