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광주FC, 이제는 올해 첫 승이다
내달 1일 안방서 안양과 맞대결
2022년 이후 2년 6개월만 재회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2승 2무
헤이스·이민기 공수 활약 기대
2022년 이후 2년 6개월만 재회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2승 2무
헤이스·이민기 공수 활약 기대
2025년 02월 27일(목) 18:28 |
![]() 광주FC가 다음 달 1일 오후 4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FC 오후성(가운데)이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다음달 1일 오후 4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FC는 리그 개막 직후 수원FC(0-0 무)와 전북현대모터스(2-2 무)를 상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부리람 유나이티드 FC(2-2 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올해 열린 공식 경기(산둥 타이산전 제외)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이다.
리그에서는 승점 2점을 적립, 10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패배가 없다는 점이 고무적이고, 끝까지 버텨내는 뒷심도 강해진 모습이다.
광주FC는 K리그2 소속이던 2022년 9월14일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FC안양과 맞대결에 나선다. FC안양이 2013년 창단 이후 처음 승격에 성공했기에 K리그1에서는 첫 대면이다.
K리그1에서 펼치는 첫 맞대결이지만 광주FC는 FC안양에게 충분한 자신감을 가졌다. 통산 전적에서 9승 7무 5패로 앞섰고, 안방에서는 5승 4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 부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더 강한 모습이다. 광주FC는 2022시즌 FC안양을 상대로 2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8점을 쓸어 담았다. 8득점(평균 2득점)을 터트리는 동안 3실점(평균 0.75실점)만 허용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완벽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이정효 감독에게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이정효 감독 부임 이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네 차례 홈경기에서 광주FC는 2승 2무를 기록하며 절대 패배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스나이루 헤이스와 하승운, 안영규, 이민기, 김경민 등 2022시즌 당시 활약했던 선수들은 여전히 건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헤이스와 하승운은 득점을 터트린 기억을 지녔고 안영규와 이민기, 김경민은 두 차례 무실점 경기를 합작했다.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도 반갑다. 양 팀이 엇갈려 있었던 두 시즌 동안 광주FC는 자시르 아사니와 안혁주, 신창무, 이강현, 김한길, 박태준, 문민서, 조성권, 변준수, 김진호 등을 영입하며 체질을 개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박정인과 이재환, 박인혁, 강희수, 권성윤, 민상기 등을 보강했다.
오후성의 자신감도 최고조에 올라 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 FC전에 선발로 기용돼 멀티골을 터트린 오후성은 전북현대모터스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근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FC안양은 개막전에서 울산HDFC에 1-0 신승을 거뒀으나 FC서울에 1-2로 패배하며 주춤한 흐름이다. 1승 1패(승점 3·득점 2·골득실 0)로 8위에 위치해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양 팀이 위치를 맞바꿀 수 있다.
하지만 FC안양은 뒷심에서 돋보이는 모습이다. 울산HDFC전에서는 브루노 모따가 후반 추가시간 1분, FC서울전에서는 최성범이 후반 추가시간 2분에 득점을 터트리며 집념을 보였다.
결국 광주FC는 더 강한 뒷심으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 올해 들어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첫 승이 필요한 상황이고, 곧바로 이어지는 아시아 무대 16강에 앞서 승리를 챙긴다면 분위기와 자신감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