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베이징 현지 오픈스튜디오형 전시 '성료'
'들깨풀이 우거지는 동안' 개최
회화·3D조각·아카이브 등 29점
"중국 예술계와 연계하는 가교"
회화·3D조각·아카이브 등 29점
"중국 예술계와 연계하는 가교"
2025년 02월 27일(목) 16:35 |
![]() 광주시립미술관 전경. |
이 전시는 ‘2024 북경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운영에 따른 창작 및 연구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이징 예술구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위해 노은영 작가와 시각예술프로젝트 팀 1995Hz(김소진·허요)를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0일까지 파견해 이 기간 답사와 창작활동에 대한 작업내용을 선보이는 오픈스튜디오 형태로 진행됐다.
입주 작가들은 베이징에 머무른 3개월여간 연구한 ‘들깨풀이 우거지는 동안’이라는 주제로 회화, 3D조각 등의 예술 작품 및 리서치 아카이브 작업을 전시에 구성했다.
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중국 현지에서 포착한 일상의 풍경들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작업 25점을 선보였다. 그의 대표작 ‘가혹한 공간’은 앙상한 나무 기둥에 안내 방송을 위한 스피커와 위장용 나뭇가지가 붙어있는 모습을 묘사하며 장소적 차이 너머의 사회문화적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각예술프로젝트 팀 1995Hz(김소진, 허요)는 국내에서 선행된 ‘광주 무등산 프로젝트’와 연계해 중국의 태산, 화산 등을 직접 방문하고 수집한 기록물들을 3D조각, 아카이브 등으로 구현했다.
입주 예술인들은 송좡예술촌과 함께 7-8개 예술구가 인접해 있고, 25명의 작가가 입주한 오장일호원예술구의 왕궈펑스튜디오에서의 레지던시가 다양한 예술인 및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실질적 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왕궈펑스튜디오 운영자인 왕궈펑 작가는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로 이번 북경창작스튜디오 재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한편 지난 2009년 12월29일 개관해 운영 16주년을 맞이한 광주시립미술관 북경 창작스튜디오는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초의 해외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지역작가를 비롯한 중국 작가 53명 및 기획자 27명을 배출했다.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2009년부터 시작된 북경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의 재개를 알림과 동시에, 중국 북경 예술계와의 지속적인 연계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