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민 48초 골’ 전남드래곤즈, 김현석 감독 데뷔전 축포
천안시티FC에 2-0 완승
전반 5분만 김용환 쐐기골
전반 5분만 김용환 쐐기골
2025년 02월 22일(토) 16:30 |
![]() 전남드래곤즈 김용환(오른쪽 두번째)이 22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남드래곤즈는 22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드래곤즈는 새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고, 김현석 감독 역시 데뷔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현석 감독은 5-3-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하남과 정강민이 최전방에 섰고 알베르띠와 발디비아가 2선, 윤민호가 홀로 3선을 이뤘다. 김용환과 홍석현, 김경재, 유지하, 김예성이 수비 라인을 구축했고 최봉진이 골문을 지켰다.
전남드래곤즈는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이 예고했던 대로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상대의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는 킥오프 5분 만에 두 골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전반 48초 만에 최봉진 골키퍼가 최후방에서 길게 찬 공을 하남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정강민이 터치 없이 깔끔하게 골문 구석을 노리고 깔아 넣으며 선제골이 됐다.
이어 전반 5분에는 역습 전개 과정에서 발디비아가 측면으로 벌려준 공을 김예성이 띄워서 투입했고, 공격에 가담한 김용환이 머리로 내리찍으며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전남드래곤즈는 두 골 차 리드를 잡았으나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29분 김예성이 상대 패스를 차단하려다 실패한 뒤 태클을 시도했으나 이지훈의 정강이를 차며 심판의 휘슬이 불렸다.
하지만 최봉진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이정협의 슈팅 타이밍을 읽으려던 최봉진 골키퍼의 중심이 무너졌으나 손끝으로 공을 쳐냈고, 이 과정에서 발이 떨어졌다는 심판진의 판단으로 재차 페널티킥이 실시됐으나 다시 한번 완벽히 방향을 읽으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완벽히 흐름을 잡은 전남드래곤즈는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전반 35분 발디비아가 돌파 과정에서 띄운 공이 이웅희의 손에 맞았고, 오현진 주심이 온 필드 립를 실시한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두 골 차 리드로 전반을 마친 전남드래곤즈는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끝냈다. 후반 13분 하남과 윤민호를 대신해 김도윤과 박태용이 투입됐고, 후반 34분에는 정강민을 빼고 레안드로가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발디비아의 터닝슛이 살짝 흘러나갔고, 이 직후 김도윤과 최봉진 골키퍼를 불러들이고 호난과 성윤수 골키퍼를 기용한 뒤 경기가 마무리됐다.
김현석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굉장히 어려운 경기로 생각했다. 지난해 1승 2패로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를 깼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손발이 맞아 가고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