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봄을 여는 ‘생태미식도시’로 탈바꿈한다
3월 말 ‘2025 순천미식주간’
쿠킹체험·유명셰프 푸드쇼 등
주요 관광지 연계 ‘계절 투어’
3월2일 매곡동 탐매축제 개최
2025년 02월 17일(월) 17:21
순천시가 지난해 순천미식을 알리기 위해 미식주간 요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지역 자연경관과 미식문화를 결합한 ‘생태미식도시’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미식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서 자연이 주는 먹거리와 이야기를 담아 생태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도심 곳곳에서 봄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오는 3월 말 ‘2025 순천미식주간’을 개최한다.

봄철 순천의 산과 들에서는 쑥, 미나리, 오이, 취나물, 두릅이 채취되며 순천만 갯벌에서는 도다리, 바지락, 가리맛조개, 칠게, 함초(퉁퉁마디)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시는 이번 미식주간을 순천만국가정원 스페이스허브(남문광장)을 거점으로 펼칠 예정이다.

‘정원에서 미식 흥 피크닉’이라는 주제로 쿠킹체험, 정원피크닉, 유명셰프 푸드쇼 등을 비롯해 도심을 파고든 시장투어, 미식과 관광이 결합된 ‘로컬 미식투어’ 등 순천만의 독특한 미식여행을 선사한다.

순천맛집과 관광을 결합할 수 있도록 순천맛집 100선·로컬빵집 선정과 순천미식대첩을 통한 순천 ‘최고의 맛집’ 홍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미식벨트 30선 중 ‘전통차’, ‘바베큐’ 분야와 같은 지역의 미식자원을 중심으로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계절별 미식투어’를 운영해 지속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미식과 자연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겨울 끝자락부터 봄철까지 피어나는 순천의 다양한 꽃 축제도 소개했다.

2월 매곡동 일대에서는 분홍빛 홍매화가 봄을 알리는 만큼 시는 당초 오는 22일 탐매희망센터 일원에서 제7회 매곡동 탐매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기습 한파 등으로 홍매화의 생육이 부진함에 따라 일주일 늦춘 오는 3월2일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는 매화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매화꽃 만들기, 매화 소원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지역 공방의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먹거리 부스를 비롯해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문화공연, 기독교역사 마을 해설 투어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3월에는 동천변 벚꽃이 도심과 자연을 화사하게 수놓으며, 4월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튤립, 유채꽃, 금어초 등 다채로운 봄꽃이 장관을 이룬다. 5월에는 동천 둔치를 따라 조성된 장미터널이 형형색색의 장미로 가득 채워진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천혜의 자연 속에서 자란 미식 자원을 바탕으로 순천만의 이야기가 흐르는 미식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미식을 통해 순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