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광주FC, 중국 전두환 사진 도발 “엄중 조치” 요구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관중 부적절 행동
중국, 구속·홈경기 영구관람 금지 등 특단조치
2025년 02월 17일(월) 16:10
광주시와 광주FC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발생한 ‘전두환 사진 도발’에 대한 항의에 중국 정부와 산둥 타이산 구단이 관련자에 대해 엄중 조치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 중 발생한 중국 관중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중국 당국과 산둥 타이산 구단 측이 해당 관중들에 대해 치안 구속과 홈경기 영구 관람 금지 조치를 내리고, 광주시와 광주FC에 공식 사과 성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7차전 광주FC와 산둥 타이산의 경기 중 일부 산둥 타이산 팬들이 광주FC 팬들을 향해 전두환 사진을 펼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광주시와 광주FC는 주광주중국총영사관과 AFC 등을 통해 진상 파악과 재발 방지 등의 조치를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주광주중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주한중국대사관은 이 사건을 주요 사안으로 판단하고 중국 관계 기관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며 “조사 결과 일부 개별 팬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확인돼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산둥 타이산 구단도 사과 성명을 통해 “일부 관중들의 무례한 행동은 결코 산둥 타이산 축구 클럽과 팬들을 대표할 수 없다”며 “광주FC 구단과 팬들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위가환 국제교류담당관은 “이번 일은 광주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깊은 상처와 충격을 준 행위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서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중 우호를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