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건설사업 본격화
이달중 국토부에 사업계획안 제출
상무역~광주역 7.78㎞ 횡단 노선
예타 신속 추진·2029년 착공 계획
시의회 "보완 필요해" 부정적 입장
상무역~광주역 7.78㎞ 횡단 노선
예타 신속 추진·2029년 착공 계획
시의회 "보완 필요해" 부정적 입장
2025년 02월 11일(화) 17:51 |
![]() 광주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노선도. |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사업과 관련한 시의회 의견청취 절차가 마무리돼 이달 말께 국토교통부에 사업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광천상무선’의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올해 상반기 승인하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속 추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등이 진행된다.
광천상무선에 대한 정부 예산 등이 수립되면 오는 2029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32년 완공할 계획이다.
광천상무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연장 7.78㎞의 동서축 횡단 노선이다.
도시철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광주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의 핵심 사업이다.
특히 광천상무선 구간에는 복합쇼핑몰 2곳과 주택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경제성 분석 결과에서도 비용 대비 편익(B/C)이 0.88, 종합평가(AHP) 0.616으로 사업 타당성이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80여분이 소요되는 광역순환노선인 도시철도 2호선 중간에 환승할 수 있는 광천상무선이 구축되면 승객 수요도 많아지고 도시가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광천상무선의 총 사업비는 6925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 60%인 415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나머지 2770억원은 전방·일신방 부지와 터미널 복합화 개발계획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주민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62%가 광천상무선 구축에 찬성했다.
반면 시의회는 ‘주민 공청회 급조’ ‘의회에 자료 부실 제공’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향후 정부 논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목소리다.
정부가 지원하는 수천억 규모의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에 주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을 포함해야 한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6일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의견청취 제안서를 사전 협의 부족 등의 이유로 보류한 뒤 지난 10일 재개한 논의에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는 “지난해부터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사전에 의회에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자료제공을 하지 않아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이같은 지적은 광천상무선 단일노선에 대한 이견이나 사업 추진에 대한 발목잡기가 아닌 미비점 보완 의견”이라며 “광주시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경제성이 확보된 노선을 포함하는 등 보다 종합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의회에 제출된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의견청취 제안서가 통과돼 사업을 본격 추진 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시의회의 부정적인 의견도 제출을 해야 함에 따라 국토부 논의단계에서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본회의 전에 의견이 수정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다”며 “광천상무선은 국토부와 지난해부터 사전협의를 진행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2032년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병하·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