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광주공항 국제선 한시적 개항" 촉구
2025년 02월 11일(화) 11:08
광주상의
광주상공회의소는 11일 “무안국제공항 폐쇄로 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지역 여행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민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의 한시적 개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발생한 안타까운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무안국제공항 운영이 지난 1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운영중단이 예정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여행·항공 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광주상의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폐쇄로 겨울방학 등 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560개 업체에서 약 2만명의 여행 취소와 3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으며 폐쇄 기간이 10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업계의 피해 또한 확산돼 수많은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위협과 지역 내 여행업계 전반의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상의는 “올해는 광주 방문의 해이자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국제행사가 광주에서 개최되는 해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선수단의 광주·전남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면서 “무안국제공항의 폐쇄로 대체 이용할 공항이 지역 내 없어 광주를 찾는 외국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국제 행사의 성공개최에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공항은 지난 2008년 무안국제공항으로 국제선을 이전하기 전 일본, 동남아, 중국 등에 대한 정기편을 운항한 경험이 있으며 활주로 길이도 2835m에 달하는 등 국제선 운영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국제선 임시 취항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열리는 울산공업축제와 같은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같은 권역에 이미 김해국제공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을 위해 울산공항에 국제선의 부정기 노선 취항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광주공항 역시 무안국제공항의 정상 운영까지 한시적으로 국제선 취항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아울러 무안국제공항의 운영이 정상화 되면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광주 민간·군공항의 통합 이전을 추진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