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도의원, 벌교 꼬막 ‘쓴맛’ 원인조사 촉구
국립수산과학원 "인채 무해" 판정
지속 모니터링·지원대책 마련 강조
2025년 02월 09일(일) 13:56
전남의 대표 수산식품 중 하나인 벌교꼬막에서 쓴맛이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수산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9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보성 벌교 인근 양식장에서 생산된 꼬막을 두고 “쓴맛이 난다”는 신고와 함께 반품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꼬막의 쓴맛 현상은 수온 상승이나 갯벌 오염, 동물성 플랑크톤을 다량 섭취한 영향, 잘못 삶거나 내장 문제일 수 있다는 추론이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며 명확한 원인 조사와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남도의회 이동현(보성2) 의원은 최근 해양수산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벌교꼬막의 쓴맛 현상에 대해 언급하며 “벌교 꼬막은 어업뿐만 아니라, 요식업까지 아우르는 보성의 핵심산업이다. 쓴맛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어민 뿐 아니라 벌교의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조사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원 대책을 마련할 때”라며 전남도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쓴맛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을 의뢰했고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판명났다”며 “어장 정화 사업 등 안정적인 양식환경 조성과 어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성에서 주로 생산되는 양식꼬막은 생산량이 연간 3000여t으로, 전국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겨울 제철음식인 꼬막은 단백질과 철분, 칼슘이 풍부하고, 특히 뼈에 도움을 주어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