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김경애-성지훈, 日에 석패 '은메달'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2025년 02월 08일(토) 12:11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경애(오른쪽)-성지훈이 지난 7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혼성 믹스더블 4강 결정전에서 홍콩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결승 한일전에서 석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8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컬링 혼성 2인조 결승전에서 김경애-성지훈은 일본의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 조에 접전 끝에 6-7로 패배했다.

김경애-성지훈은 4강 진출전에서 홍콩(11-4), 4강에서 중국(8-4)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일본에 발목을 잡히며 금빛 사냥에 실패, 이번 대회에서 신설된 컬링 믹스더블 종목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회도 놓쳤다.

이날 1엔드에서 2점을 선취한 한국은 2엔드에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3엔드에서 1점을 추가해 재차 앞서나갔다. 하지만 4엔드에서 2점을 헌납해 역전을 허용한 뒤 5엔드에서 1점을 내줬다.

6엔드 후공에선 다득점을 위해 파워플레이를 사용했지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믹스더블 경기는 매 엔드 후공 팀이 하우스 뒤쪽에 한 개, 선공 팀이 센터 라인에 가드 스톤을 한 개 세워 두고 시작하는데, 경기당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파워플레이를 신청하면 두 스톤을 모두 코너 쪽에 둔 뒤 헤당 엔드를 시작한다.

4-5로 뒤진 한국은 7엔드 선공으로 스코어를 뒤집고 스틸에 성공, 2점을 뽑아내며 6-5로 다시 리드했지만, 마지막 8엔드에서 2점을 허용해 리드를 사수하지 못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컬링에서 추가했다.
곽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