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상회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위해 협력"
2025년 02월 08일(토) 09:59
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한 전화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대북정책도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지난달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예정”이라는 발표에 이어 이날 이러한 입장이 재확인된 것이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engaging)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북미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시바 일본 총리 역시 이날 양자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본과 미국 또는 그 밖의 국가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인도·태평양 동맹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한편, 북한은 8일(한국시간) 자신들의 핵무력은 “불변의 실전용”이라며 비핵화 협상 거부 방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린 논평에서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대변인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WMD) 등을 폐기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구시대적 망발”이라고 일축했다. 통신은 “다시 한번 명백히 말해두지만 우리의 핵은 그 누구의 ‘인정’이나 받기 위한 ‘광고물’이 아니며 몇푼의 돈으로 맞바꿀 ‘흥정물’은 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