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통 계승 도자기·옹기 명맥 이어 나갈 터"
●강철은 유호당옹기 대표
나주시 제5호 명인명장 선정
현대식 도자기·옹기 선보여
2025년 02월 04일(화) 13:53
나주시 제5호 명인명장으로 선정된 강철은(오른쪽)유호당옹기 대표
“도자기·옹기 분야 20년 장인정신으로 전통 계승과 지역 문화 발전에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나주시 제5호 명인명장으로 선정된 강철은(54) 유호당옹기 대표의 각오다.

강 대표는 지난해 10월 나주시 공모를 통해 섬유의복, 가구, 도자기, 서각 등 4개 분야에서 총 6명이 신청한 가운데 분야별 소위원회에서 1차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심사를 거쳐 나주시 명인명장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유년시절 가마터에서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며 자란 강 명장은 자연스레 도자기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진로를 설정하게 됐다.

강 명장은 “고향 해남군 송지면의 한 마을에 옹기와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가 있었다. 마을 어르신들이 지게를 지고 가마에 들어가 완성된 옹기와 도자기를 꺼내는 모습이 신기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고향을 떠나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27세때부터 강진군 청자도요지의 한 요장에서 스승에게 2년간 기본기를 닦은 뒤 전남도립대학교 도자기공예 전공과 전남대학교 미술학을 이수하며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현재 강 명장은 나주시 남평읍에서 요장을 운영하며 옹기·도자기 분야 9명의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강 명장은 탁월한 기량과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도자기·옹기 공예에 20년 이상 매진하며 2007년 전라남도 미술 대상, 2009년 목포도자기전국공모전 대상, 2014년 제1회 대한민국 옹기 공모전 대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통 공예의 가치를 알렸다.

강 명장은 명인명장 선정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옹기·도자기 제작에 매진할 계획이다.

강철은유호당옹기 대표는 “나주지역은 영산강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적 가치가 산재돼 있는 곳이다”며 “옹기·도자기를 만들기에 질 좋은 흙들이 뒷받침돼 있기 때문에 나주만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시대에 걸맞은 옹기·도자기들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