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女핸드볼, 부산시설공단에 일격… 연승 좌절
31-35 패배… 6위 유지
2025년 02월 02일(일) 18:24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 송혜수가 2일 서구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첫 라운드를 6위로 마무리한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하위권 탈출의 길목에서 부산시설공단에 일격을 당해 시즌 첫 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 데다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족이 패인이다.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도시공사는 2일 서구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1차전에서 31-35로 졌다.

이날 패배로 광주도시공사는 지난달 30일 대구시청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5위 부산시설공단(4승 4패·승점 8)과의 격차도 3점으로 벌어진 6위(2승 1무 5패·승점 5)에 머물렀다.

광주도시공사는 송혜수(9득점 6도움)와 김수민(7득점), 김지현(6득점 1도움), 정현희(7도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다영(8득점 6도움)과 이혜원(9득점 3도움), 권한나(4득점 3도움) 등 부산시설공단의 화력을 막지 못했고 이민지 골키퍼(5세이브·방어율 14.71%)도 저조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시작 직후 이민지 골키퍼의 세이브와 송혜수, 김수민의 득점으로 2-0 앞섰지만 김다영과 신진미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정현희의 슛은 원선필에게 막혔고, 이혜원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뒤 김지현의 슛이 김수연 골키퍼에 막히며 흐름을 넘겨줬다.

이어 김지현의 동점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혜원에게 실점한 뒤 김수민의 슛이 김수연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혜원에게 다시 실점하며 3-5로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 9분께부터 벌어진 격차는 회복되지 않았다. 광주도시공사는 전반을 13-17, 4점 차로 마쳤고 후반 들어서도 분투했으나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31-35로 패배를 확정 지었다.

오세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서로 득점도 실점도 많이 했다. 승부처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계속해서 어려움이 있다”며 “핸드볼은 일곱 명이 하기 때문에 한두 명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활약을 해줘야 한다.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점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공격과 수비가 골고루 분산되어야 하는데 (송)혜수가 유일한 스트라이커다 보니 치중되는 모습이 있다. (연)지현이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광주에서 1승 1무 1패를 거뒀는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전체적으로 좀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