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경제통’ 홍성국 내정
주철현 위원, 사의 표명
비명계 싱크탱크서 활동
2025년 02월 02일(일) 15:20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주철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당내 대표적 경제 전문가인 홍성국 전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로 삼자는 취지의 인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문제에 집중하고 경제 전문가를 최고위에 직접 임명해 거기에 대한 분명한 태세를 갖고 이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이재명 대표의 ‘외연 확장’을 위한 통합 행보 중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우증권 사장 출신인 홍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 인재로 합류해 세종갑 지역구 전략 공천을 받아 당선됐지만, 지난해 총선에서는 “후진적 정치구조의 한계를 느낀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주도한 ‘일곱 번째 나라 LAB’ 싱크탱크 소속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달부터 당내 모든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민생 현장 중심’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급하게 민생 추가경정예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AI(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도 시급하다. 민주당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오는 4일 당정협의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정부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이재명 대표와 당 지지율이 박스권 양상을 보인다는 질문에는 “우리 당의 역대 대통령 후보가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비판을 안 받아본 적이 없다”며 “현재 대선 후보에 대한 여러 지지도 조사가 있긴 하지만 실제 대선 국면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희 당은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것과 헌정 질서를 제대로 자리잡도록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제 어느 정도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에 대한) 결론이 나오고, 내란 세력들에 대한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결국 우리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다양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일부에서 걱정도 있고 또 우려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재명 대표의 입장은 확고하다. 통합된 국민 화합의 대한민국을 지향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