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김정은 “전쟁억제수단 완비”
25일 오후 4시경 서해상으로 수발 발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사일 도발
“주변국 안전에 부정적 영향 끼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사일 도발
“주변국 안전에 부정적 영향 끼치지 않아”
2025년 01월 26일(일) 09:52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23년 3월24일 공개한 사진에 지난 22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화살’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리원=AP/뉴시스 |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험발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참석했다.
통신은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들은 2시간 5분 7초~2시간 5분 11초간 1500㎞의 비행 구간을 타원 및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타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무기체계 시험은 변화되는 지역의 안전환경에 부합되게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가방위력 건설계획의 일환”이라며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의 전쟁억제 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보다 강력히 진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과 본분에 항상 책임적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25일 오후 4시경 북한이 내륙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것을 추적·감시했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합참은 전날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에도 기자단에 미사일 발사 공지를 따로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합참은 “군은 어제(25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이래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이 미사일을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 제고’, ‘국가방위력 건설계획 일환’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며 “미국을 억제하는 전략무기로 취급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고도, 장거리, 초대형폭발력이 결합해 완성형 모델로 실전화될 경우 한반도 지상, 해상 전역에서 요격 회피를 통한 타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에도 한미 연합편대종합훈련, 공중침투훈련 기간 실험 형식으로 발사한 이력이 있다”며 “한미 주요 시설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대응용 실험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