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국가적 위기 극복 전문가 제언>지병근 "건강한 보수 진영 재편 필요"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尹 내란사태로 국가위신 추락
민주주의 치유·복원 가장 중요
새로운 정치 리더십 등장해야
尹 내란사태로 국가위신 추락
민주주의 치유·복원 가장 중요
새로운 정치 리더십 등장해야
2025년 01월 23일(목) 18:28 |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 교수는 “2025년 대한민국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사 이후 조기 대선·재보궐이 치러지는 등 격동의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2년 반 동안의 윤 정권과 최근 일어난 내란사태로 국가의 위신은 한 순간 추락했고 경제 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이제는 이것을 어떻게 치유하고 복원해나가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건전한 보수’가 제대로 형성돼야 한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경쟁,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고 기본권을 존중하는 보수 세력이 있어야만 민주주의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현재 한국의 보수 세력은 단순히 ‘이재명에게 대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극단적 사고로 위헌 행위를 한 윤 대통령을 비호하고 있다. 대오각성 등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만 국민의 실망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교수는 이번 정국을 통해 국민들이 ‘올바른 정치 지도자’의 중요성을 여실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민주시민의 기본적 공감 능력이 결여된 윤석열을 보며 ‘속칭 엘리트가 국정 지도자의 요건이 아님’을 알게 됐다”며 “벌써부터 여야의 조기대선 후보자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과연 이들 중 온전한 대통령감이 있는지는 심히 고민해봐야할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건 국민의힘의 ‘이재명은 안 된다’나 민주당의 ‘이재명 단일대오’ 같은 뻔한 얘기가 아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치개혁안”이라며 “기존과 다른 국정 운영·리더십이 필요하다. 더불어 이를 지속해가기 위한 사회 전반에 걸친 민주시민 교육과 정치인 양성 시스템 등도 마련·점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