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수공항도 콘크리트 둔덕 설치
국토부, 전국 공항 로컬라이저 점검
무안공항과 유사…“연내 개선 완료”
무안공항과 유사…“연내 개선 완료”
2025년 01월 13일(월) 16:34 |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ARAIB) 관계자들이 로컬라이저(방위각 표시 시설)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
국토부는 이달 중 항행안전시설 개선안을 마련하고 연내 개선을 완료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13일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 특별점검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후 활주로 인근 항행안전시설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되자 지난 2~8일 전국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현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점검 대상은 로컬라이저, 활공각시설(GP), 거리측정시설(DME), 전방향표지 시설(VOR) 등 4종이다. 설치 위치와 재질, 형상, 성능 등을 중점 점검했다.
점검결과 항행안전시설 성능 자체는 잘 유지되고 있고 대부분 부러지기 쉬운 재질을 사용했다. 7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과 기초대 9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도 무안공항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돼있으며 김해국제공항 2개소와 사천공항 2개소는 콘크리트로 기초대가 만들어졌다. 제주국제공항은 H형 철골구조로 돼 있어 국토부는 이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와 종합해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이달 중 방위각시설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연내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사고기종(B737-800) 101대를 보유한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결과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랜딩기어와 엔진 등 주요 계통별 정비이력과 정비절차 준수 여부, 운항정비기록 상태 등을 집중점검했다.
항공사별 사고 기종 보유 형태를 살펴보면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이 39대로 가장 많고 △티웨이항공(27) △진에어(19) △이스타항공(10) △에어인천(4) △대한항공(2) 순이다.
국토부는 해당 항공사에 개선명령과 함께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