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산불 사망자 24명…당국, 수감자까지 동원해 진화 총력
2025년 01월 13일(월) 11:31 |
미국 LA 산불 현장에서서 소방관들이 잔불 제거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
LA카운티 검시관실은 12일(현지 시간) 자료를 내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8명이 팰리세이즈, 16명이 이턴 산불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LA 일대 산불은 한때 7개로 늘었다가 현재는 3개로 줄었다. 그러나 기세는 여전하다. 허스트 산불은 89%가량 진화됐지만, 팰리세이즈, 이턴 산불은 각각 11%, 27% 진화에 그쳤다.
현지 소방 당국은 6일째 불길 잡기에 분투 중이다. 피해를 키운 건조 강풍 산타 아나가 지난 주말 다소 잦아들었지만, 이번 주 들어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고된 상황이어서 당국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CNN은 “잠시 잦아들었던 바람이 이번 주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건조한 초목 상황과 함께 바람이 신규 또는 현재 진행 중인 화재의 확산과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은 일단 신속한 진화를 위해 수감자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총 931명의 수감자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선 구축을 위한 벌목 및 가연성 물질 제거 등 작업에 투입됐다.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수감자의 경우 하루당 이틀의 복무일 감면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교정 당국은 “비상 상황에서 생명과 자산을 지키려는 헌신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LA 일대에서는 현재 10만5000명 상당의 주민이 대피령을 적용받고 있다. 당국은 오는 16일께 대피 주민의 귀가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진화 진전 상황이 중요하다.
당국은 이와 함께 약탈과 불법 무인기(드론) 활동 등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주 산불 확산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이 발생했고, 소방 항공기가 민간 드론과 충돌하는 사건도 있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