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오픈 2연패’ 안세영, 새해 첫 대회서 정상 등극
결승서 왕즈이에 2-0 완승
월드 투어 파이널스 복수전
올해도 세계 1위 수성 순항
2025년 01월 12일(일) 18:26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 부킷 자릴에서 열린 라챠녹 인타논과 페트로나스 말레이시아 오픈 2025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AP/뉴시스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 부킷 자릴에서 열린 왕즈이(중국·2위)와 페트로나스 말레이시아 오픈 2025(슈퍼 1000) 결승에서 2-0(21-17 , 2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 2연패를 차지했다. 또 지난달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4 준결승에서 왕즈이에게 0-2(17-21, 14-21)로 완패하며 공동 3위에 머무른 아쉬움을 설욕했다.

안세영은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월드 투어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안세영이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11월 리닝 차이나 마스터스 2024(슈퍼 750)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안세영은 첫 번째 게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제 실점으로 1게임을 출발한 안세영은 내리 세 점을 가져오며 곧바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3연속 실점으로 곧장 3-4 역전을 허용한 안세영은 한 점을 만회하며 4-4 동점을 이뤘지만 다시 두 점을 더 내주며 4-6으로 끌려갔으나 다시 3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7-6 재역전을 이뤘다.

이어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안세영이 8-7로 앞섰지만 왕즈이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안세영은 4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또다시 리드를 내주며 8-11로 격차가 벌어졌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안세영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려 아홉 점을 연속으로 몰아쳤고, 17-11로 6점 차 리드를 가져오며 흐름을 완벽히 뒤집었다.

결국 흐름이 꺾인 왕즈이는 더 이상 추격의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고 안세영은 이미 확보한 리드를 바탕으로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21-17로 첫 게임을 챙겼다.

안세영은 1게임 승리의 기세를 2게임에서도 이어갔다. 2게임 시작과 함께 5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5-0으로 앞서간 안세영은 끝까지 왕즈이에게 연속 실점을 일체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7-2에서 다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2로 격차를 벌린 안세영은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13-4로 흐름을 유지했고, 한 점을 내줬으나 세 점을 가져오며 16-5로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이어 한 점을 내준 뒤 다시 두 점을 가져오며 18-6으로 달아났고, 또 한 점을 내준 뒤 이번에는 세 점을 내리 가져오며 21-7로 정상을 향한 압도적인 레이스를 장식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