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女핸드볼 “젊은 패기로 플레이오프 진출 도전”
2024-2025 H리그 출사표
내달 2일 경남 상대 개막전
맏언니 김금순·서아루 건재
영입생 이민지·연지현 기대
2024년 12월 18일(수) 16:47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18일 광주시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연고지인 광주 지역 미디어 데이를 개최한 뒤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지난 시즌 H리그 7위와 전국체육대회 8강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진출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은 18일 광주시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연고지인 광주 지역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오세일 감독과 민지혜 트레이너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오 감독은 “지난해 줄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비시즌에 고참들이 은퇴를 하고 이적도 발생하면서 여자부 여덟 구단 중 가장 젊은 팀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며 “올해는 열다섯 명 모두 부상 없이 개막에 돌입할 수 있다. 다시 도약하고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창단한 광주도시공사는 만년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이었으나 2019년 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다크호스로 탈바꿈했다. 2020-2021시즌부터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까지 3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강경민이 자유 계약(FA) 자격을 취득하며 SK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하며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또 송혜수와 원선필, 이아현, 정현희 등이 줄부상에 시달린 끝에 6승 1무 14패(승점 13)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고 전국체육대회 역시 8강에서 고배를 마시며 우울한 한 시즌을 보냈다.

오 감독은 “선수단 구성이 다른 팀에 비해 이르게 완료됐고 소집도 빠르게 진행했다”며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팀이 굉장히 안정된 상태다. 선수층도 훨씬 좋아졌고 모두 건강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SK슈가글라이더즈에 골키퍼 박조은을 보내고 이민지를 받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한솔과 한승미는 은퇴를 택했고 방민서와 원선필은 부산시설공단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지현(한국체대)과 김지선(일신여고), 조연서(인천비즈니스고)를 지명하며 전력 보강을 꾀했다.

오 감독은 “지난 시즌에 공격력에 문제가 있었다. 송혜수와 이아현이 공격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민지는 골대를 탄탄히 지켜줄 수 있는 자원이다. 연지현도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전지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SK슈가글라이더즈와 중국 장수, 대구체고, 한국체대 등과 연습경기로 실전 경험을 쌓고 다음 달 2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리는 경남개발공사와 개막전을 준비한다.

오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완전체로 처음 실전을 소화한다. 일단 부딪혀 봐야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광주도시공사를 맡아서 개막전을 계속 승리했는데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졌다. 같은 상대를 만나게 됐는데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감독은 새 시즌 중심축을 맡을 주장에 국가대표 서아루를 발탁했다. 베테랑들이 은퇴와 이적을 선택하면서 1996년생의 서아루는 광주도시공사에서 두 번째 고참이 됐다.

서아루는 “가장 어린 팀이지만 새로운 선수, 건강한 선수들과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겠다”며 “무거운 분위기보다 친구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주장이 되겠다. 공수에서 모범을 보이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고 베스트 7도 수상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