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24시즌 샐러리캡 98% 소진
연봉 상위 40명 합계 약 112억
LG는 사상 최초 약 24억 초과
2024년 12월 18일(수) 15:59
한국야구위원회가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18일 발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올해 KBO 리그 통합 우승을 이룬 KIA타이거즈가 연봉 총액의 상한선인 샐러리캡을 사실상 꽉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챔피언인 LG트윈스는 샐러리캡을 초과해 야구발전기금을 납부하는 최초의 구단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18일 발표했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 발전을 위해 지난해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8월 제도 취지에 맞춰 명칭을 샐러리캡에서 경쟁균형세로 변경했고, 초과에 따른 제재금은 야구 발전 기금으로 명명했다.

올해 경쟁균형세 상한액은 2021~2022년 구단별 상위 40명의 연봉 합산해 연평균치로 나눈 금액의 120%인 114억2638만원이었다.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는 제외되며 연봉과 옵션 실지급액을 반영하고 FA 계약금의 경우 연평균치로 나눠 계산한다.

금액 집계 결과 KIA는 112억4900만원을 소진해 1억7738만원을 남겼다. 소진율은 98.02%로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지 않은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연봉 인상 요인이 발생한 LG는 사상 최초로 경쟁균형세 상한액이 넘친 구단이 됐다. LG는 138억5616만원을 소진해 24억2978만원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초과 금액의 50%에 해당하는 야구발전기금 12억1489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KIA 역시 올해 통합 우승에 따라 전반적인 연봉 인상이 예상되지만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 KBO 이사회는 2025년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결정한 상황이다.

KIA 관계자는 “2025년에는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지키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상향된 경쟁균형세 상한액에 맞춰 방침과 전략을 설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