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8년 연속 올해의 인물 등극
스포츠 선수 분야 1위… 70.7% 득표
2024년 12월 17일(화) 11:3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 FC의 주장 손흥민이 8년 연속으로 한국갤럽이 조사한 스포츠 선수 분야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손흥민이 지난달 14일(한국 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전반 19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FC의 캡틴 손흥민이 8년 연속으로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에 등극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13세 이상 1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의 인물’ 면접 조사(표본 오차 ±2.3%p)에서 손흥민이 70.7%의 압도적 지지로 스포츠 선수 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EPL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고, 2016-2017시즌부터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생산하고 있다.

주장을 맡고 있는 올 시즌에는 13경기에서 5득점과 6도움을 터트렸고, 개인 통산 316경기에서 125득점과 68도움을 누적하며 토트넘 소속 선수로는 최다 도움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7년부터 8년 연속 스포츠 분야 올해의 인물로 인정받았다. 2014년 조사에서 5위를 기록하며 처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15년 1위를 차지한 뒤 2016년 2위로 내려섰지만 다시 타이틀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에 이어 2위에는 축구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12.7%), 3위에는 탁구의 신유빈(대한항공·10.4%), 4위에는 배드민턴의 안세영(삼성생명·8.2%), 5위에는 펜싱의 오상욱(대전시청·8.0%)이 이름을 올렸다.

또 6위에는 축구의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6.9%), 7위에는 사격의 김예지(전 임실군청·5.3%), 8위에는 양궁의 김우진(청주시청·5.2%), 9위에는 축구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2.9%), 10위에는 배구의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2.5%)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매년 10위권을 양대 인기 종목인 축구와 야구 선수들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축구 선수가 4명, 야구 선수는 전무하다”며 “올해 KBO 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등 흥행했지만 야구는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었고 해외 진출 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배구의 김연경을 제외하고 탁구의 신유빈과 배드민턴의 안세영, 사격의 김예지, 양궁의 김우진은 모두 파리 올림픽 본선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라며 “축구와 야구 이외의 종목 선수들의 상위권 진입에는 세계 대회 출전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앞서 장미란과 양학선, 손연재, 박상영, 김은정, 안산, 김제덕 등도 그 예”라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