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젠 무너진 골목경제 되살려야 할때
혼란 벗고 민생경제 회복되길
2024년 12월 16일(월) 17:37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에게 송년회를 재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수 경기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연말 대목을 앞두고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의 여파로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호소문이다. 12·3사태로 당초 계획했던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응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긴급 회의를 열고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광주시는 12·3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인해 송년 특수가 사라진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상생카드 할인율을 확대한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연말 특별할인을 시행하고 소비진작 이벤트, 내년도 예산 조기집행 등을 신속히 추진한다. 강 시장은 “혼란한 시기일수록 힘들어지는 것이 민생인 만큼 집회 과정에서 고생한 시민들, 내수 부진으로 힘들어진 소상공인들, 수출 부진·환율 급등으로 고달픈 기업인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 5개 구청장협의회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골목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광주상생카드 지역화폐를 추가 발행하고 예정된 각종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송년회와 신년회 등을 예정대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국회가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점이다. 탄핵은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헌법재판소 판결 등이 남아있어 여전히 국민의 일상이 정상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경제다. 이미 내수부진으로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계엄사태로 움추리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탄핵과 동시에 지자체들이 잇따라 민생대책을 서둘러 내놓고 있어 다행스럽다. 하루라도 빨리 이번 혼란을 벗고 민생경제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