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올러 영입’ KIA, 외인 원투 펀치 구축 완료
연봉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
美 오클랜드·마이애미서 활약
변화구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
네일과 2연패 도전 동력 전망
美 오클랜드·마이애미서 활약
변화구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
네일과 2연패 도전 동력 전망
2024년 12월 16일(월) 16:51 |
KIA타이거즈가 투수 아담 올러를 영입했다. 올러가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지난 9월27일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뉴시스 |
KIA타이거즈는 올러와 계약금 20만달러와 연봉 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올러는 1994년생으로 193㎝, 102㎏의 체격을 지닌 우완 투수다.
올러는 마이너리그를 단계적으로 거쳐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이뤄낸 노력파로 평가받는다. 그는 노스웨스턴 주립대 재학 중이던 2016년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전체 615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아 성인 무대에 입성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몸담았다.
2016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에서 루키리그와 로우싱글A, 싱글A, 하이싱글A를 두루 경험한 올러는 방출 통보를 받은 뒤 2019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에서도 싱글A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9시즌 종료 직후 룰5 드래프트(매년 12월 윈터 미팅에서 열리는 드래프트로 특정 구단이 유망주를 독점하지 못하게 해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을 높여주는 제도)에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으며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2020시즌 마이너리그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최되지 않는 악재를 겪었음에도 올러는 2021시즌 뉴욕 메츠 산하에서 더블A와 트리플A까지 승격하며 가능성을 알렸다.
KIA타이거즈가 투수 아담 올러를 영입했다. 올러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이던 지난 2022년 9월3일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뉴시스 |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 계약 신분이 된 올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에서 전반기를 마친 뒤 방출됐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재기를 노렸다. 그는 한 달 만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부활을 알렸고 시즌 종료 후 다시 자유 계약 신분이 돼 KIA에서 새출발하게 됐다.
올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36경기(선발 23경기·구원 13경기)에 등판해 136.1이닝을 소화하며 5승 13패 1홀드와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트리플A를 기준으로 통산 57경기(선발 45경기·구원 12경기)에 나서 242.2이닝을 던지며 21승 9패 2홀드와 평균자책점 5.01을 찍었다.
특히 150㎞ 이상의 직구와 각도가 큰 변화구를 바탕으로 삼진을 유도하는 능력이 빼어난 올러는 KBO 리그에서 이미 검증이 완료된 네일과 외인 원투 펀치를 구축할 전망이다. 네일은 지난달 27일 KIA와 계약금 40만달러와 연봉 12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80만달러에 동행을 결정한 바 있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방어율왕에 등극했다. 지난 8월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관절 골절을 당하며 정규시즌을 조기 마감했음에도 승률에서 6위, 다승에서는 공동 7위에 오르며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수술대에 오른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병상을 박차고 일어나 어깨와 팔꿈치 등 간단한 운동을 시작하며 가을 야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한국시리즈 직전 복귀에 성공해 두 경기에서 1승과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열두 번째 우승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KIA 관계자는 “올러와 네일이 원투 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여덟 경기를 모두 선발 등판하는 등 경험이 많은 선수다.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