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호랑이 군단, 화려한 피날레 장식할까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개최
김도영·박찬호 수상 유력 후보
네일·최형우도 각 부문 각축전
최다 수상 재탈환 여부도 주목
김도영·박찬호 수상 유력 후보
네일·최형우도 각 부문 각축전
최다 수상 재탈환 여부도 주목
2024년 12월 12일(목) 16:42 |
KIA타이거즈 김도영(왼쪽부터)과 박찬호, 제임스 네일, 최형우가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와 유격수, 투수, 지명타자 부문에 도전한다. KIA타이거즈 제공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등 골든글러브 주인공 10명을 가리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81명이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30세이브, 30홀드 중 한 가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특정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한 선수가 후보에 오르고, 지명타자는 297타석 이상을 들어서야 한다. 기록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 요건에 관계없이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KIA에서는 투수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전상현, 정해영, 2루수 김선빈,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 지명타자 최형우 등 7개 부문에 10명의 후보가 나왔다.
가장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김도영이다. 그는 141경기에서 타율 0.347(3위), 38홈런(2위), 40도루(6위), 109타점(공동 7위), 143득점(1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을 기록하며 공격 부문에서 모두 TOP 10에 진입하는 등 역대급 활약을 선보였다.
또 월간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대로 기록), 퀀터플 트리플(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등 대기록 행진을 펼쳤다.
김도영은 시즌 종료 후 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리얼글러브 어워드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동아스포츠대상,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일구상 시상식 등에서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피날레가 될 전망이다.
홈런 3위와 장타율 4위, 득점 9위, 타점 공동 9위에 오른 최정(SSG)과 타율 및 안타 5위, 출루율 7위, 장타율 9위의 송성문(키움)이 도전장을 냈지만 김도영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수상 여부를 넘어 2020년 양의지(당시 NC·99.4%)가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호 역시 유력한 수상 후보다. 그는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20도루, 61타점, 86득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을 기록했고 KBO 수비상 2연패, 리얼글러브 어워드 유격수 부문과 베스트 키스톤 콤비를 거머쥐었다.
박찬호는 박성한(SSG)과 2파전을 펼친다. 박성한은 137경기에서 타율 0.301, 10홈런, 13도루, 67타점, 78득점, 출루율 0.380, 장타율 0.411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네일과 최형우도 표심을 얻을 수 있는 후보군이다. 네일은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와 승률 6위, 다승 공동 7위에 올랐다. 네일은 공동 다승왕 원태인(삼성)과 곽빈(두산), 탈삼진왕 카일 하트(NC), 홀드왕 노경은(SSG), 세이브왕 정해영 등 쟁쟁한 후보들을 이겨내야 한다.
최형우는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도루, 109타점, 67득점, 출루율 0.361, 장타율 0.499를 기록했고 타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형우는 홈런 및 장타율 8위의 김재환(두산), 홈런 및 득점 공동 10위의 강백호(KT)와 격전을 펼친다.
또 최형우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경우 최고령 수상 기록을 새로 쓴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이대호(당시 롯데)의 40세 5개월 18일로 최형우는 시상식을 기준으로 40세 11개월 27일이다.
역대 최다 수상 타이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KIA는 전신인 해태를 포함해 1982년 차영화(2루수 부문)와 김준환(외야수 부문)을 시작으로 2022년 나성범(외야수 부문)까지 69개의 골든글러브를 수집하고 있다. 71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을 추월할 수 있는 기회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